잭슨 주치의 “나는 아이들의 친부 아니다”

  • 입력 2009년 7월 9일 12시 34분


마이클 잭슨 자녀의 친부(親父)라는 의혹을 받아 온 잭슨의 피부과 주치의가 8일(현지시간) "나는 그 아이들의 아버지가 아니다"고 밝혔다.

아널드 클라인 박사(64)는 이날 ABC, CNN방송에 잇따라 출연해 마이클 잭슨의 아들 프린스 마이클(12)과 딸 패리스 마이클(11)의 생물적 아버지라는 항간의 소문을 일축했다.

현재 UCLA 의대에서 피부과학과 교수로 있는 클라인 박사는 오랫동안 마이클 잭슨의 피부과 주치의를 담당했다.

그는 "친부가 아니라는 말 외엔 더는 어떤 말도 하지 않을 것"라며 "정신 나간 사람들의 먹잇감도 되지 않겠다"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앞서 연예주간지 US위클리는 클라인 박사가 잭슨의 두 번째 부인이자 첫째, 둘째 자녀의 친모인 데보라 로우에게 자신의 정자를 제공했고 로우가 인공수정으로 아이들을 임신했다고 보도했다.

클라인 박사는 "나는 그런 일(정자 제공)을 한 적이 없다"면서 "잭슨은 아이들을 너무 사랑했고, 그 아이들도 근거 없는 소문들로 상처를 받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마이클 잭슨의 집에서 강력한 진정제인 '디프리밴(Diprivan)'이 발견된 것과 관련해 "나는 잭슨의 약이나 그 어떤 것도 과잉 투여하지 않았다"며 "나는 모든 것을 제한했던 사람"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잭슨이 숨지기 사흘 전에도 그를 봤지만 전혀 걱정스러운 모습을 발견하지 못했다. 잭슨은 당시 내 환자들을 위해 춤을 춰주기도 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잭슨은 잦은 성형수술로 온몸에 얼룩과 반점이 생기는 백반현상이 있었고 머리카락도 많이 빠졌다"며 "그가 성형수술을 멈추길 바랐다"고 말했다.

최현정 동아닷컴 기자 phoeb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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