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위구르 종족분쟁 3000명 시위”

  • 입력 2009년 7월 6일 02시 57분


중국인과 충돌… 경찰 유혈진압 2명사망-300명 체포說

5일 중국 신장(新疆) 위구르 자치구 수도인 우루무치(烏魯木齊)에서 대규모 시위가 발생해 2명이 숨졌다고 AFP통신이 도쿄(東京)발로 보도했다. 분리독립을 위한 폭력테러가 끊이지 않는 위구르 자치구에서 대규모 군중시위가 발생한 것은 극히 이례적이다.

일람 마흐무트 재일 위구르연합 회장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경 3000여 명의 주민이 우루무치에 모여 시위를 벌였으며 1000명의 중국 경찰이 그들을 진압하는 과정에서 시위대 2명이 숨졌다. 마흐무트 회장은 “중국 경찰은 처음에는 시위대를 해산시키려고 했으나 여의치 않자 소몰이용 전기충격기를 사용하고 허공을 향해 실탄을 발사하는 등 경고사격을 하기도 했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사망자는 경찰이 전기충격기를 사용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경찰은 시위 현장에서 위구르인 시위자 300명을 체포했다. 이 통신은 그러나 약 400명의 시위대가 이날 오후 10시(현지 시간) 다시 모이고 있다고 전했다. 이 통신은 폭동 원인과 관련 세계위구르협회의 딜사트 라시트 대변인의 말을 인용해 “한 장난감 공장에서 위구르인들이 중국 여인을 학대했다는 소문이 돌면서 중국인과 위구르인 간에 분쟁과 충돌이 시작됐다”고 전했다.

베이징=이헌진 특파원 mungchii@donga.com

성동기 기자 espr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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