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일린, 알래스카 주지사 사퇴 왜?

입력 2009-07-06 02:57수정 2009-09-22 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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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권 도전 포석인듯

지난해 미국 대선의 공화당 부통령 후보였던 세라 페일린 알래스카 주지사(45·사진)가 주지사직 사퇴를 발표했다. 내년 11월까지 남은 임기는 26일부터 부지사가 승계한다. 페일린 주지사는 3일 알래스카 자택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사퇴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다. 레임덕 주지사가 되고 싶지 않으며, 가족들이 끊임없이 악의적 농담의 도마에 오르는 데 지쳤다는 것. 그러면서 “다른 영역에서도 할 일이 많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4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미국의 진전을 이루는 데 어떤 직함이 필요하다고 생각지 않는다”며 “어떻게 하면 우리의 가치를 구현해 이 나라를 발전시킬지 앞을 내다보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부 개입 최소화 △에너지 독립 확대 △강한 국가안보 △정부 재정 지출의 엄격한 통제 등을 자신이 구현하려는 ‘가치’로 열거했다. 이어 “여러분도 동참해 달라. 지금이야말로 이 나라를 재건해 위대함을 이룩할 때”라고 호소했다.

주지사직 사퇴는 대선 야망을 위한 포석인 동시에 자신과 가족을 보호할 새로운 은신처를 찾으려는 어미 곰의 ‘본능적 동굴 이동’에 비유된다. 이에 대해 뉴욕타임스는 “주지사직 사퇴 배경이 2012년 대선 도전을 위한 포석이라면 매우 위험한 도박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지난해 부통령 후보가 된 이래 최근까지 진보성향 언론과 비평가들의 끊임없는 비판을 받아 왔다.

워싱턴=이기홍 특파원 sechep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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