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통신은 “승객 중 66명은 프랑스인이며 나머지 승객은 대부분 코모로인”이라며 “프랑스인들은 28일 파리와 마르세유를 출발해 29일 사나에 도착한 뒤 이 비행기로 갈아탔다”고 전했다. 한국인 탑승자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코모로와 마다가스카르는 사고 지점에 구명보트와 정찰기를 보내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다. 프랑스 정부는 군함 2척과 수송기 1대를 긴급 파견했으며 파리의 샤를 드골 공항에 대책팀을 구성했다. 이디 나드호임 코모로 부통령은 “사고 지점 해상에 탑승자의 시신과 비행기 파편이 떠다니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까지 시신 5구와 잔해 일부를 인양했다.
정확한 사고 원인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현지 관리들은 “사고기가 악천후 속에서 착륙을 시도하다 추락했다”고 전했다. 예멘 항공당국 관계자는 “비행기가 착륙을 시도할 당시 코모로 해역에는 순간 풍속 31.9m의 강풍이 부는 등 기상 상태가 나빴다”고 말했다. 모로니 공항 측도 “당시 강한 바람이 불었고 착륙 전 관제탑과 비행기 간의 교신이 끊어졌다”고 설명했다.
기체 결함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도미니크 뷔스로 프랑스 교통장관은 “이 비행기와 관련된 여러 가지 기체 결함이 보고돼 프랑스 당국이 면밀하게 감시해 왔다”고 말했다. 하지만 예멘 교통부는 “올해 5월 점검을 받았으며 기술적 결함이 전혀 없었다”고 반박했다. 유럽연합(EU)은 예메니아항공사를 EU 항공사 블랙리스트에 등재할지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장택동 기자 will71@donga.com
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