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계 풍운아’ 오자와, 日총리 꿈 또 접다

  • 동아일보
  • 입력 2009년 5월 12일 03시 03분



민주당 대표직 사의

일본 제1야당인 민주당의 오자와 이치로(小澤一郞) 대표가 11일 대표직 사퇴 의사를 밝혔다. 그는 이날 오후 5시 공식기자회견을 열고 “일본이라는 국가의 근본을 다시 짜고 의회제 민주주의를 정착시키려면 민주당 내 결속을 통한 차기 중의원 선거 필승과 정권교체가 필요하다”며 “내 몸을 던져 당내 결속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올해 추가경정예산안 중의원 심의가 끝나는 대로 새 대표를 빨리 뽑을 필요가 있다”며 “나도 새 대표를 도와 최전선에서 정권교체를 돕겠다”고 말했다. 집권 자민당은 13일 추가경정예산안의 중의원 통과를 목표로 해 이르면 이번 주 민주당의 새 대표가 선출될 것으로 전망된다.
오자와 대표의 사임에 따라 9월 임기만료를 앞두고 차기 중의원 선거를 치러야 하는 일본 정국이 크게 요동칠 것으로 전망된다. 오자와 대표는 2006년 민주당 대표에 오른 뒤 집권 자민당이 4번 당수가 바뀌는 동안 민주당 대표 자리를 지켰다. 2007년 참의원 선거에서 대승을 거두면서 여야 정권교체의 꿈을 키웠으나 3월 자신의 비서가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구속되면서 대표직 사퇴 압력을 받아왔다.

도쿄=서영아 특파원 sy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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