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봉길 의사 의거 77주년 한-중서 기념식

  • 입력 2009년 4월 30일 02시 57분


매헌(梅軒) 윤봉길 의사(1908∼1932) 의거 77주년 기념식이 29일 의거 현장인 중국 상하이(上海) 루쉰(魯迅·구 훙커우·虹口) 공원에서 열렸다. 행사에는 매헌윤봉길기념사업회(회장 김학준)의 김달수 부회장 등 한국대표단 50여 명과 상하이 훙커우 구 관계자, 교민 학생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기념식은 최근 중국 당국이 기념사업회 등의 의견을 받아들여 루쉰 공원에 있는 윤 의사의 기념관 이름을 의거와 관련 없는 ‘매정(梅亭)’에서 윤 의사의 호를 딴 ‘매헌’으로 바꾼 뒤 처음 열린 것이다. 기념식에는 김정기 상하이총영사, 김주현 독립기념관장, 김석우 전 통일부 차관, 윤 의사 후손 등이 참석했다.

기념사업회는 서울 서초구 양재동 매헌윤봉길기념관 대강당에서도 기념식을 가졌다. 김학준 회장은 기념사에서 “물을 마실 때 그 근원을 생각하라는 뜻의 고사성어 음수사원(飮水思源)이 있듯이 무슨 일을 하든지 근본을 잊지 말아야 한다”며 “윤 의사의 살신성인과 순국선열의 희생정신을 항상 기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념식에는 이종정 국가보훈처 차장, 남만우 광복회 부회장, 윤 의사의 며느리 김옥남 씨, 김신 백범김구기념사업협회장, 류근창 유관순열사기념사업회장, 박용옥 3·1여성동지회장, 문국진 이봉창의사기념사업회장, 윤병석 매헌연구원장, 김종성 보훈복지관리공단 이사장 등 250여 명이 참석했다.

윤 의사는 1932년 4월 29일 훙커우 공원에서 열린 일왕 생일연(천장절·天長節)에서 ‘물통 폭탄’을 투척해 상하이의 일본군 총사령관 시라카와 요시노리(白川義則) 대장 등을 숨지게 했다.

베이징=구자룡 특파원 bonhong@donga.com

금동근 기자 gold@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