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불법시위엔 與의원도 안봐줘”

  • 입력 2009년 4월 29일 03시 02분


폴리스라인 넘은 민주당 의원 5명 수갑 채워 체포

미국 연방 하원의원 5명이 27일 워싱턴의 수단대사관 앞에서 시위를 벌이다 폴리스라인(경찰 최종 저지선)을 넘어선 혐의로 현장에서 체포됐다고 AP통신 등 외신이 전했다. 이들 의원은 경찰의 해산 통고를 계속 거부하다 폴리스라인을 몇 차례 넘어선 뒤 결국 수갑이 채워진 채 구금 조치됐다. 함께 시위를 한 인권운동가들도 질서유지 규정 위반으로 체포됐다. 미국 경찰은 폴리스라인을 넘는 시위를 ‘폭동’으로 규정해 폴리스라인을 넘어 경찰에 저항하면 곤봉이나 최루탄 세례를 가하고 심할 경우 총기를 발사하기도 한다.

존 루이스, 짐 맥거번, 도나 에드워즈, 키스 엘리슨, 린 울시 등 체포된 하원의원 5명은 모두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같은 민주당 소속 정치인들. 이들은 이날 오마르 알바시르 수단 대통령이 최근 다르푸르에 파견된 16개 국제인권 및 구호단체를 추방한 조치에 항의하며 시위를 벌였다.

남원상 기자 surrea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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