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兩會 올 화두 ‘경제와 민생’

  • 입력 2009년 3월 2일 03시 00분


일주일 일정 내일 개막

전국정치협상회의(3일)에 이어 전국인민대표대회(5일) 개최를 시작으로 중국의 한 해 최대 정치 행사인 ‘양희(兩會)’가 베이징(北京) 인민대회당 등에서 일주일여간의 일정으로 펼쳐진다.

올해는 세계 경제위기 속에 열려 농민공과 대졸자의 취업, 기업들의 활로 개척, 내수 진작책 마련, 식품안전 등 ‘경제와 민생’이 최대 화두다. 지난해 발표된 4조 위안(약 880조 원) 규모의 내수 활성화 대책에 이어 발표될 추가 대책도 관심이다.

신화통신은 세계가 경기 침체를 맞고 있어 농촌의 소비역량 확대 등 내수 촉진을 통해 세계 경기 회복에 견인차 역할을 할 수 있는 방안이 이번 양희에서 나올지 각국의 주목을 받고 있다고 1일 전했다.

올해 양희는 의제 못지않게 안전 문제가 초미의 과제로 떠오르고 있어 베이징은 지난해 올림픽 이후 가장 긴장된 분위기다.

지난달 25일 베이징 중심 왕푸징(王府井)에서 신장(新疆)위구르인 3명이 민원을 호소하려다 여의치 않자 분신자살을 기도한 데 이어 26일에는 쓰촨(四川) 성 티베트인 거주지에서도 20대 티베트 승려 한 명이 분신자살을 기도했다.

특히 이달에는 티베트 봉기 50주년(10일), 티베트 대규모시위 1주년(14일) 등이 있는 데다 1000만 명 이상의 실업 농민공 문제 등으로 사회불안 요소가 적지 않다.

중국 당국은 2일부터 15일까지 톈안먼(天安門) 반경 200km에서 체육 오락 광고용 비행기나 비행 물체가 상공에 뜨는 것을 금지했다.

베이징 소속이 아닌 차량의 경우 따로 ‘베이징 출입증’을 받은 차량만 들어올 수 있도록 했다. 시내 지하철 등 주요 공공장소에서는 휴대 화물의 안전 검색대 통과 등 검색도 강화됐다.

2900여 명의 전국인대 대표와 2200여 명의 전국정협 위원이 묵는 시내 중심가 20여 곳에서는 출입자를 통제하고 있다.

베이징=구자룡 특파원 bon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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