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드뱅크 대신 통합은행? 美 새 구제안 오늘 발표

  • 입력 2009년 2월 10일 02시 59분


미국 재무부는 티머시 가이트너 장관이 당초 9일 발표할 예정이었던 새 구제금융안을 10일로 연기한다고 8일 발표했다.

미 재무부는 이날 “상원이 9일 경기부양법안을 표결에 부칠 예정이어서 경제부처 관리들이 하루 종일 의원들과 이에 대한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이 때문에 가이트너 장관이 ‘금융 안정과 회복 계획’ 발표를 10일로 연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미 재무부는 10일 발표할 구제금융안에 금융권의 부실자산을 민간부문과 함께 매입하는 이른바 ‘통합은행(aggregator bank)’ 설립을 포함시키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 인터넷판이 8일 보도했다.

이는 미 정부가 ‘배드뱅크’를 만들어 금융회사의 부실자산을 직접 매입하는 것을 검토했던 것과는 다른 것으로, 통합은행에는 7000억 달러의 구제금융 자금 일부가 들어가지만 대부분의 자금은 민간부문에서 조달할 예정이다.

신문은 이 방안이 최종 계획에 포함될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금융권의 부실자산을 해소하기 위한 주요 해법으로 떠올랐다고 전했다.

뉴욕타임스 인터넷판도 이날 미 재무부가 헤지펀드, 사모펀드(PEF), 보험회사 등이 은행의 부실자산을 매입해 주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뉴욕=신치영 특파원 higgle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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