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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년 1월 14일 03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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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케임브리지대 연구진이 런던 한 은행의 남자 금융 트레이더 4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약지가 검지보다 긴 사람일수록 수익률이 높았다고 12일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연구결과는 ‘미국 국립과학원회보(PNAS)’에 발표된다.
약지와 검지의 길이 차가 가장 큰 사람은 연간 약 68만 파운드(약 13억5000만 원)의 소득을 올린 반면 그 차이가 가장 작은 사람은 6만여 파운드의 소득을 올렸다. 11배 차이가 난 셈이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는 빠른 판단력이 요구되는 직종에 국한된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기존 연구에서는 태아가 자궁에서 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에 많이 노출될수록 약지와 검지 간 길이 차가 커지고, 자신감이 높으며, 위험을 감수하는 경향도 많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약지가 긴 사람들은 축구나 농구 등 경쟁적인 스포츠에서 이길 확률이 높다는 기존 연구결과도 있다. 남자들은 대부분 약지가 검지보다 긴 편이며, 여자들은 약지가 검지와 비슷하거나 짧다고 한다.
이헌진 기자 mungchi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