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그린 뉴딜’로 불황 뚫는다

  • 입력 2009년 1월 5일 02시 57분


브라운 “대체에너지 투자늘려 일자리 10만개 창출”

고든 브라운 영국 총리가 10만 개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그린 뉴딜 정책’과 ‘디지털 광대역(브로드밴드)’ 카드를 들고 나왔다.

브라운 총리는 4일 영국 ‘가디언’ 일요판인 ‘옵저버’와의 인터뷰에서 ‘1930년 미국의 뉴딜정책’을 더욱 현대적인 형태로 탈바꿈시켜 영국의 일자리를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영국인들의 가장 큰 관심거리는 실업문제다. 경기침체가 계속되면 2010년까지 영국인 10명 가운데 1명은 실업자가 된다고 이 신문은 전망했다.

브라운 총리는 ‘그린 뉴딜 정책’을 통해 수력, 풍력, 전기차 등 대체에너지 산업과 관련한 프로젝트 10가지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는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 당선인이 제시한 수십억 달러의 ‘그린 뉴딜안’보다 투입 규모가 훨씬 클 것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또 디지털 시대에 걸맞은 광대역 인프라 구축도 중점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브라운 총리는 “노후한 학교와 병원의 디지털 인프라를 새롭게 구축해 3만 명의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라며 “과거에는 도로 다리 철도가 경기부양책으로 활용됐다면 지금은 디지털 인프라를 통한 커뮤니케이션 혁명이 중요해졌다”고 말했다.

한편 그는 영국의 아프가니스탄 추가 파병은 어려울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노지현 기자 isityo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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