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 빅3에 100억~400억달러 지원 논의”

  • 입력 2008년 12월 17일 03시 03분


조지 W 부시 미국 행정부가 이르면 17일(현지 시간) 구제금융 자금을 이용한 자동차 업체 지원 방안을 발표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칼 레빈 민주당 상원의원은 15일 디트로이트를 방문해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금융계 구제자금 중 일부로 제너럴모터스(GM)와 크라이슬러를 지원하는 방안이 이르면 17일 결정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행정부의 움직임에 정통한 인사 2명도 레빈 의원과 같은 예상을 내놓았다.

레빈 의원은 GM이 내년 3월까지 생존하는 데 100억 달러가 필요하다고 밝혀 왔지만 이번에 나올 지원 규모는 80억 달러에 그칠 수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자동차 ‘빅3’ 지원 규모와 관련해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날 미 정부가 총 100억∼400억 달러의 자금을 지원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 정부는 현재 자동차 업계에 대한 지원에 나설 경우 어떤 조건으로 지원할지, 자금은 어떻게 조달할지 등을 검토하고 있다.

자금 조달 방법은 7000억 달러의 구제금융 자금을 전용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는데 재무부가 의회의 승인을 받은 1차분 3500억 달러 가운데 150억 달러만 남아 있어 2차분 승인을 요청해야 할 수도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뉴욕=신치영 특파원 higgle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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