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MMA파이팅닷컴은 16일 구니야수 다카히로 센도쿠 프로듀서의 말을 인용해 “추성훈의 마음이 미국 UFC로 기울고 있다”고 보도했다.
다카히로는 일본 스포츠과학대학교에서 열린 유시다 유도스쿨의 한 행사에 참가해 “추성훈은 우리에게 매우 매력적인 선수다. 만약 그가 우리단체와 계약을 맺는다면 당장 내년 1월4일에 있을 대회에 출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다카히로는 이어 “내가 듣기로는 추성훈은 UFC 무대에서 싸우길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추성훈은 지난달 K-1 주최사인 FEG와 계약이 만료되면서 자유계약선수(FA)가 됐다. 이후 세계의 격투기 단체들은 추성훈을 잡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추성훈은 현재 FEG와의 재계약 또는 일본 내 경쟁단체인 센도쿠로의 이적, 격투기의 메이저리그로 꼽히는 미국 UFC 진출 등 세 가지 진로를 놓고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추성훈은 이전부터 세계격투기 선수들의 ‘꿈의 무대’인 UFC 진출을 꿈꿔왔다. 격투기 전문가들은 추성훈의 지금 실력이면 UFC 미들급 챔피언인 안데르손 실바와 붙어도 손색이 없을 것이라는 예측을 내놓고 있다.
추성훈은 얼마 전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그동안 K-1에서 나를 사랑해주신 팬들에게 감사한다. 현재 나는 자유의 몸이고 아직 내년에 뛸 단체를 결정하지 못했다. 내년에 어느 링에 오를지 모르지만 그 때는 또 한번 분발할 테니 응원해 달라”고 밝혔다.
조창현 동아닷컴 기자 cc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