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지방정부, 20조위안 투자 경기 살린다

  • 입력 2008년 11월 29일 03시 04분


한국 年GDP 3배… 5년간 지진복구-인프라 구축

중국 지방정부가 내수 진작을 위해 20조 위안(약 2조9300억 달러·약 4329조 원)에 이르는 대규모 인프라 투자에 나선다.

홍콩 싱다오환추(星島環球)망은 10일부터 최근까지 중국 31개 지방정부가 경기침체를 극복하기 위해 발표한 투자액 규모가 20조 위안에 이른다고 27일 보도했다.

20조 위안은 지난해 한국 국내총생산(GDP) 9698억 달러의 3배 규모로 최근 유럽이 경기부양을 위해 투입하기로 한 2000억 유로(약 2580억 달러)의 11배에 이른다.

투자 규모가 가장 큰 곳은 쓰촨(四川) 성으로 앞으로 3년간 지진 지역 피해 복구와 도로 철도 주택 건설 사업에 3조 위안(약 649조 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윈난(雲南) 성은 현재 진행 중인 중국∼미얀마 석유가스관 건설과 리장(麗江)∼샹거리라(香格里拉) 철도 건설 등에 앞으로 5년에 걸쳐 3조 위안을 투자할 예정이다.

이 밖에 네이멍구(內蒙古) 자치구는 내년 말까지 1조5000억 위안을, 랴오닝(遼寧) 성은 3년 새 1조3000억 위안을, 허난(河南) 성은 1조2000억 위안을 들여 인프라 및 산업기지를 건설한다.

이에 따라 중국 곳곳에서 대형 프로젝트들이 속속 시작될 예정이다. 29일 상하이(上海) 푸둥(浦東) 지역에서는 높이 632m로 중국에서 가장 높은 마천루가 될 ‘상하이 센터’ 공사를 시작한다. 2014년 완공될 상하이 센터는 내년에 문을 여는 아랍에미리트의 버즈 두바이(810m)에 이어 세계에서 2번째로 높은 건물이 될 예정이다.

또 홍콩과 마카오, 중국 광둥(廣東) 성의 주하이(珠海)를 잇는 길이 29.6km의 강주아오(港珠澳) 대교도 당초 계획보다 앞당겨 내년에 착공한다.

앞서 중국 중앙정부는 9일 4조 위안(약 866조 원)에 이르는 경기부양책을 발표했다.

베이징=하종대 특파원 orionha@donga.com

구자룡 특파원 bon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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