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고속철-조선사업에 한국진출 협력”

  • 입력 2008년 11월 20일 05시 54분


양국 정상회담… 李대통령 “어려울때 도전한 기업이 1, 2년뒤 승승장구”

이명박 대통령과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은 19일 브라질리아에서 정상회담을 열고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회의 3개 공동의장국에 포함된 양국이 G20 금융정상회의 합의 이행사항 작성 과정에서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이 대통령과 룰라 대통령은 또 국제금융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다자주의적 접근을 추구하며, 세계경제 회복을 위해 도하개발어젠다(DDA) 협상을 조속히 타결 지을 것을 세계무역기구(WTO) 회원국들에 촉구했다.

두 정상은 이와 함께 개발도상국의 대표성을 높이는 쪽으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를 확대하는 등 유엔 개혁 노력을 추구하는 내용을 포함한 26개 항의 공동 언론발표문을 공개했다.

이 대통령은 회담에서 “리우데자네이루∼상파울루 간 고속철 사업과 플랜트 등 한국 기업들이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인프라 분야에 진출할 수 있도록 협조해 달라”고 요청하고 한-남미공동시장(MERCOSUR) 간 자유무역협정(FTA) 추진을 위한 공동 연구를 제안했다.

이에 룰라 대통령은 양측 간 통상·투자 증진 협의를 환영하고 “고속철, 항만 준설, 조선 사업 등 한국이 뛰어난 기술을 보유한 분야에서 한국의 투자 기회를 충분히 보장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대통령은 양국 수교 50주년인 내년에 룰라 대통령이 한국을 방문해 줄 것을 요청했고 룰라 대통령은 이를 수락해 내년 10월 방한키로 했다.

이 대통령은 이에 앞서 18일(한국 시간 19일) 상파울루에서 가진 수행 경제사절단과의 오찬 간담회에서 “어려울 때 도전적으로 간 기업이 결국 1, 2년 후 좋은 시기가 오면 그때 승승장구할 수 있다”고 말했다.

브라질리아=박성원 기자 sw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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