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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년 11월 18일 02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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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열린 주요 20개국(G20) 금융정상회의에서 외환보유액이 많은 중국과 사우디아라비아가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기금 추가 출연 요구에 냉담한 반응을 보였다고 AP통신이 17일 보도했다.
미국에 이어 IMF 출자금 분담비율(쿼터)이 두 번째로 높은 일본은 구제기금 확충을 위해 1000억 달러를 추가 출연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그런데 이번 회의에서 국제사회가 외화보유 대국인 중국과 사우디를 압박했지만 두 나라는 즉각 ‘우리가 봉이냐’는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는 것.
이브라힘 알아사프 사우디 재무장관은 15일 “사우디는 그동안 국제기구에 관대하게 출연해 왔다. 그런데 추가 출연을 논의하기에 앞서 사우디가 IMF와 세계은행에서 합당한 쿼터를 보장받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도 당국자들의 공식 반응은 없지만 대체로 같은 반응이다. IMF의 주요 정책 결정 시 필요한 지분을 상향 조정하지 않고 돈만 낼 순 없다는 뜻.
현재 IMF에서 중국 쿼터는 3.66%로 독일과 프랑스의 4.86%보다 낮다. 사우디는 3.16%.
칭화대 중미관계연구소 관계자는 17일 “일본의 IMF 지분은 9.03%로 2위 쿼터국이기 때문에 추가 출연하는 것이 당연하지만 중국에 추가 출연을 요구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말했다.주성하 기자 zsh7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