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바다 절반이 깡통주택… “집 줄테니 빚독촉 그만”

  • 입력 2008년 11월 14일 03시 00분


12일 뉴욕 증권거래소에서 중개인들이 주문을 내고 있다. 이날 미국 정부가 구제금융 실행 방안을 변경하는 등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뉴욕 증시는 사흘 연속 폭락했다. 금융위기가 실물위기로 점차 옮겨가면서 많은 미국인이 일자리 감소와 소득 감소로 고통을 겪고 있다. 뉴욕=로이터 연합뉴스
12일 뉴욕 증권거래소에서 중개인들이 주문을 내고 있다. 이날 미국 정부가 구제금융 실행 방안을 변경하는 등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뉴욕 증시는 사흘 연속 폭락했다. 금융위기가 실물위기로 점차 옮겨가면서 많은 미국인이 일자리 감소와 소득 감소로 고통을 겪고 있다. 뉴욕=로이터 연합뉴스
美‘깊어가는 불황의 그늘’ 현장을 가다

10월 실업 6.5% 14년만에 최고… 백수 1000만명

이력서 300장 쓴 대졸자 “학자금대출 갚으려 잡일”

12일 오후 미국 뉴욕 맨해튼에서 자동차로 30분 정도 떨어진 뉴저지 북부 버겐카운티.

테너플라이, 클로스터, 노우드 시 등을 연결하는 도로를 따라 차를 타고 달리다 보면 길 양옆으로 몇 달째 비어 있는 집이 적지 않다. 부동산 중개업자의 안내판이 내걸린 집이 여섯 채씩 몰려 있는 곳도 많다.

전형적인 주택가로 중산층 이상의 백인 유대인 아시아계 등이 모여 사는 이곳도 주택 가격 하락에 따른 압류 사태를 피할 수는 없었다.

집값 급락, 줄어드는 일자리, 소득 감소…. 불황의 그늘이 짙어지면서 미국인들의 시름도 깊어지고 있다.

몇 달째 직장을 구하지 못해 자동차보험도 없이 차를 몰고 다니거나, 약값을 줄이는 사람들도 있다. 대학 졸업반 학생들은 직장을 잡지 못해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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