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입력 2008년 11월 3일 02시 55분
공유하기
글자크기 설정
마다가스카르 대통령
“한국 기술 경험 기대”
흑연 매장량 세계4위
니켈 8위, 크롬 9위
마르크 라발로마나나 마다가스카르 대통령이 한국과의 자원개발 협력에 대한 적극적 지원 의지를 밝혔다. 두 나라는 이와 관련해 포괄적 자원개발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에 따라 ‘아프리카 자원의 보고(寶庫)’로 불리는 마다가스카르에 한국의 본격적인 자원 개발 교두보가 마련됐다.
라발로마나나 대통령은 지난달 30일(현지 시간) 마다가스카르 수도(首都)인 안타나나리보의 대통령 관저에서 김신종 대한광업진흥공사 사장과 만나 “마다가스카르는 에너지 광물 자원이 풍부한 나라지만 그것을 개발할 기술과 경험이 부족하다”며 “한국의 (자원 개발) 기술과 경험을 활용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라발로마나나 대통령은 “자원 개발뿐만 아니라 마다가스카르의 도로 항만 철도 신도시 건설 등 인프라 사업에 대한 두 나라 간 협력 논의도 구체화되길 바란다”며 “이들 사업은 양국 발전에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기업인 출신 대통령인 그는 최근 니켈 흑연 크롬 등 광물자원이 풍부한 마다가스카르의 장점을 살려 외국과의 자원 협력을 통한 경제 발전에 적극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해 김 사장은 “광진공은 마다가스카르 암바토비 지역의 니켈 광산 개발 사업에 선도적으로 참여하고 있다”며 “앞으로 니켈뿐만 아니라 크롬 석회석 석탄 우라늄 같은 다양한 전략 광물 개발에도 적극 투자하고 싶다”고 밝혔다.
또 그는 “라발로마나나 대통령이 추진 중인 경제개발 5개년 계획(2008∼2012년)이 성공하는 데 한국 정부와 기업들이 많은 기여를 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이날 라발로마나나 대통령과의 면담 직후 안타나나리보의 칼턴 호텔에서 조엘리 라라하리사이나 마다가스카르 국가광업전략산업청 사장과 포괄적인 자원개발 협력에 대한 MOU를 체결했다.
두 기관은 MOU를 통해 “마다가스카르의 광물 개발 유망지역에 대한 공동 탐사 및 개발을 추진하기 위해 광업 기술, 제도와 관련한 정보를 상호 교환하고 광업기술 부문의 전문가를 상호 초청한다”고 합의했다.
또 광진공이 주도적으로 실시한 광물 탐사의 결과가 유망할 경우 광진공이 우선적인 개발권을 갖는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광진공 측은 “일부 아프리카 국가와 특정 광물 개발에 대한 MOU를 체결한 적은 있지만 마다가스카르처럼 광물 전반의 포괄적인 MOU를 맺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