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A 선택 2008]美대선 누가 이기든 ‘거국 내각’

  • 동아일보
  • 입력 2008년 10월 21일 02시 59분



국무, 오바마측 케리-매케인측 리버먼 거론
국방, 게이츠 현 장관 양쪽에서 러브콜 받아
■ 차기 행정부 구성 어떻게

2주 앞으로 다가온 미국 대통령선거에서 누가 이기든 차기 행정부는 워싱턴 정가의 공화, 민주 양당 인사는 물론 비(非)워싱턴 인사가 많이 참여하는 초당파적 성격이 강화될 것이라는 게 미 언론과 정치 전문가들의 공통된 전망이다.

이와 관련해 워싱턴포스트는 19일 버락 오바마 민주당 후보와 존 매케인 공화당 후보 캠프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새 행정부의 요직에 어떤 인사들이 물망에 오르는지 소개했다.

▽오바마 당선 경우=공화당의 리처드 루거, 척 헤이글 의원을 포함해 거물급 상원의원들의 이름이 각료 후보에 많이 거론된다.

국무장관에는 2004년 대선후보였던 존 케리 상원의원이 물망에 오른다. 국방장관은 로버트 게이츠 현 장관의 유임 가능성이 있으며, 이라크 철군계획 공동 작성자인 잭 리드 상원의원도 유력 후보다.

재무장관에는 로버트 루빈, 로런스 서머스 전 재무장관과 티머시 가이스너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 등이 거론된다.

백악관 비서실장은 톰 대슐 전 상원 민주당 원내대표가 유력하며, 램 이매뉴얼 하원의원도 다크호스다. 정권 인수 및 인선을 위한 준비작업은 존 포데스타 전 백악관 비서실장이 지휘하고 있으며, 오바마 후보의 하버드대 로스쿨 시절 친구인 카산드라 버츠 씨가 돕고 있다.

▽매케인 당선 경우=‘매버릭(소속 정당에 얽매이지 않는 무소속 성향)’이라 불리는 매케인 후보와 ‘아웃사이더’를 강조해온 세라 페일린 부통령 후보의 특성상 조지 W 부시 행정부 인사들은 대폭 물갈이될 가능성이 크다.

국무장관 1순위는 부통령 후보 물망에도 올랐던 무소속의 조지프 리버먼 상원의원이다.

국방장관은 게이츠 현 장관을 유임시킬 가능성이 크지만 게이츠 장관 본인은 물러나겠다고 공언해 왔다. 그 경우 존 레먼 전 해군장관, 리처드 아미티지 전 국무부 부장관 등이 유력 후보가 된다.

재무장관은 로버트 졸릭 세계은행 총재가 유력 후보다. 마이클 블룸버그 뉴욕시장과 미트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 그리고 매케인 후보를 돕고 있는 전현직 최고경영자들도 재무장관 물망에 오른다.

정권 인수 작업은 매케인 후보의 친구인 레먼 전 장군이 맡게 될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이기홍 특파원 sechep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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