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탄약공장 자폭테러 59명 사망

  • 입력 2008년 8월 22일 03시 00분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 서쪽 35km 지점의 탄약공장 정문에서 21일 자살폭탄 테러 2건이 발생해 최소 59명이 사망하고 67명이 부상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이날 남자 2명이 와 지역의 탄약공장 정문에서 잇따라 폭탄을 터뜨렸으며 폭발 당시 근무 교대 시간이어서 정문 앞이 붐벼 피해 규모가 컸다는 것이다.

사고 지점에서 200m 떨어진 곳에서 폭발음을 듣고 달려온 라나 탄비르 씨는 “사람들이 사망자와 부상자를 자동차 등으로 병원에 옮겼다”며 “부상자 가운데 몇 명은 목숨이 위태롭게 보였다”라고 말했다.

폭탄테러가 발생한 직후에 파키스탄 탈레반의 마울비 우마르 대변인은 AP통신과의 전화통화에서 “이번 공격은 파키스탄군이 아프가니스탄과의 접경지역인 바주르를 공습한 데 대한 보복”이라고 말했다.

그는 “파키스탄군이 공습을 중단하지 않으면 이슬라마바드를 포함한 다른 대도시에서 폭탄테러를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폭탄테러로 페르베즈 무샤라프 대통령의 사임 발표 후 어수선한 파키스탄 정국이 더욱 혼란에 빠졌다고 외신은 전했다.

집권 여당은 무샤라프 대통령이 해임했던 대법원장의 복직 문제와 대통령 후임자를 누구로 할지를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김영식 기자 spea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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