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오늘 금리 결정, 동결 가능성 우세

  • 입력 2008년 8월 5일 02시 59분


5일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미국 뉴욕 월가의 시선이 FRB에 쏠려 있다.

현재로서는 금리동결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FRB가 회의 직후 발표하는 성명서에서 미국 경제와 금리정책 방향에 대해 어떤 의견을 밝힐지가 최대 관심사다.

최근 FRB의 고위 인사들이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를 표명해 왔지만 주택시장 침체, 신용위기, 심화되는 경기둔화 등을 감안하면 금리를 인상하기에는 부담스러운 상황이다. 그렇다고 달러가치 하락과 인플레를 고려할 때 금리를 내릴 수도 없다.

미국의 민간 전문가들은 FRB가 일단 이번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한 뒤에 추후 상황을 더 지켜볼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4일 전문가 1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전원이 금리동결을 예상했다고 전했다. 인플레이션 압력이 여전히 높지만 지난주 드러난 고용부진 등에 따른 경기침체 우려로 금리인상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됐다.

시장은 FRB의 금리 결정 자체보다는 FRB가 FOMC 성명서에서 어떤 의견을 표명하느냐에 더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월가의 기대대로 인플레이션에 대한 경계의 톤이 낮아지고 경기침체 우려에 무게가 실린다면 금리인상의 연기 신호로 받아들여져 주식시장에 호재가 될 수 있다.

뉴욕=신치영 특파원 higgle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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