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국방회담 “주한미군 현 수준 유지”

  • 입력 2008년 6월 4일 03시 01분


벨-샤프 주한美사령관 임무교대월터 샤프 미국 육군대장(왼쪽)이 3일 버웰 벨 전임 사령관의 뒤를 이어 신임 한미연합사령관 겸 주한미군사령관에 취임했다. 샤프 신임 사령관은 “한미동맹은 한반도에서 적의 위협을 억제하고 적의 공격 시 압도적이고 즉각적인 화력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이상희 국방부 장관(왼쪽에서 두 번째)이 서울 용산 미군기지 내 콜리어필드 체육관에서 열린 이·취임식에서 로버트 게이츠 미 국방장관으로부터 연합사령부 부대기를 받는 모습. 이 장관은 이 부대기를 샤프 신임 사령관에게 전달했다. 사진공동취재단
벨-샤프 주한美사령관 임무교대
월터 샤프 미국 육군대장(왼쪽)이 3일 버웰 벨 전임 사령관의 뒤를 이어 신임 한미연합사령관 겸 주한미군사령관에 취임했다. 샤프 신임 사령관은 “한미동맹은 한반도에서 적의 위협을 억제하고 적의 공격 시 압도적이고 즉각적인 화력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이상희 국방부 장관(왼쪽에서 두 번째)이 서울 용산 미군기지 내 콜리어필드 체육관에서 열린 이·취임식에서 로버트 게이츠 미 국방장관으로부터 연합사령부 부대기를 받는 모습. 이 장관은 이 부대기를 샤프 신임 사령관에게 전달했다. 사진공동취재단
게이츠 장관 “아파치 헬기 아프간 차출 결정 안돼”

이상희 국방부 장관과 로버트 게이츠 미국 국방장관은 3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에서 회담을 열고 주한미군을 현 수준(2만8500명)에서 유지하기로 한 한미 정상 간 합의를 재확인했다.

게이츠 장관은 이날 회담 뒤 서울 용산 미군기지에서 내외신 기자회견을 열어 “지난달 캠프 데이비드에서 한미 정상이 합의한 주한미군 병력 유지 방침은 준수될 것”이라며 “주한미군의 능력 변화와 관련된 사안은 한국 정부와 충분한 협의와 논의 없이 결정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주한미군 아파치 공격헬기의 아프가니스탄 차출 가능성과 관련해 그는 “(현재까지) 아파치 헬기와 관련해 결정을 내린 바 없고, 조만간에도 이와 관련된 결정은 없을 것”이라며 “한국과 충분한 협의 없이 어떤 조치도 내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일각에선 지난달 30일 버웰 벨 전 주한미군사령관이 이임 기자회견에서 주한미군의 해외 차출 가능성을 강력 시사한 만큼 향후 미 측이 한국과의 협의를 전제로 주한미군 일부 병력과 전력의 조정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두 장관은 또 2012년 4월 17일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는 전시작전통제권의 전환 합의를 재확인하고 4월 양국 정상이 한미동맹을 21세기 전략동맹으로 발전시켜 나가기로 결정한 만큼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긴밀히 협의하기로 했다고 국방부는 전했다.

윤상호 기자 ysh1005@donga.com


▲ 영상취재 : 동아일보 사진부 변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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