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금융위기 절반도 안끝났다”워런 버핏 회장 경고

  • 입력 2008년 5월 21일 03시 08분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사진)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이 미국의 금융위기가 아직 절반도 지나지 않았다고 경고했다.

19일(현지 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버핏 회장은 기업 탐방을 위해 찾은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기자들과 만나 “베어스턴스 파산 등을 야기한 미국의 금융위기가 경제에 미칠 영향은 아직 절반도 끝나지 않은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그는 “금융회사의 부도는 베어스턴스가 마지막일 것으로 보지만 이것이 경제 전체에 미친 파급효과는 꾸준히 지속될 것”이라며 “건전한 판단을 한 사람들에게까지 영향을 주는 도미노 현상이 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버핏 회장은 가족경영 기업에 투자하기 위해 19일부터 4일 일정으로 독일 스페인 등 유럽 국가들을 방문하고 있다. 버핏 회장은 “신흥시장보다 유럽에 투자할 만한 기업이 훨씬 더 많다”며 “유럽 기업의 매출이 신흥시장에 비해 훨씬 크고, 이왕 낚시(투자)를 할 것이면 물고기(투자할 만한 기업)가 있는 곳에서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지연 기자 chan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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