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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년 4월 8일 02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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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발표된 마이니치신문 조사결과에 따르면 후쿠다 내각 지지율은 지난달보다 6%포인트 떨어진 24%를 기록해 지난해 9월 정권 발족 이래 최저치를 나타냈다. ‘지지하지 않는다’는 답변도 6%포인트 늘어난 57%를 기록했다.
교도통신 조사에서도 내각 지지율은 26.6%로 지난달보다 7%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총리가 전격 사퇴를 선언한 지난해 9월의 지지율 25.3%와 비슷한 수준이다.
이 같은 지지율 하락은 휘발유세 잠정세율을 둘러싼 혼란과 일본은행 총재 공석 사태 등에서 드러난 국정 운영의 난맥상에다 경제 상황 악화, 소비자물가 인상 등이 겹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자민당 내에서는 “이런 추세라면 하루빨리 현 내각을 퇴장시키고 후임자를 내세운 뒤 그 여세로 총선거를 실시해야 한다”는 시나리오가 공공연히 거론되고 있다.
그러나 문제는 ‘포스트 후쿠다’로 내세울 인물이 마땅치 않다는 점이다.
후지TV가 ‘총리로 가장 적합한 인물이 누구냐’고 물은 조사에서는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전 총리가 21.9%로 1위를 차지했고 이어 아소 다로(麻生太郞) 전 외상(15.9%)과 오자와 이치로(小澤一郞) 민주당 대표(11.4%) 순이었다. 하지만 가장 많은 답변은 “알맞은 사람이 없다”(26.4%)였다. 인물난에 허덕이는 일본 정치의 현주소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도쿄=서영아 특파원 sy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