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경제 예상보다 어려워… 내년 돼야 회복”

  • 입력 2008년 3월 1일 03시 21분


이경태 대외경제정책연구원장은 “미국 경제가 당초 예상보다 어려워져 한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도 커질 것”이라고 29일 밝혔다.

이 원장은 이날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미국 경제의 불확실성이 많이 남아 있다”며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사태와 관련해 미국 주요 금융기관의 추가 손실 발표가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미국 경제가 회복되는 시기도 당초 예상했던 올해 하반기에서 내년으로 늦춰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이처럼 대외 여건이 악화될 때 한국 경제가 성장하기 위해서는 내수 부문의 투자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대외 경제 여건은 단기적이고 경기 순환적인 측면이 있기 때문에 기업들이 투자를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실제로 투자를 많이 하면 대외 여건의 악화를 상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최근 곡물 가격 상승 추세와 관련해 “급등세는 누그러져도 상승 기조는 앞으로 상당 기간 계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유가는 세계 경제의 둔화 추세에 따라 하향 안정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용 기자 par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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