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22일(현지 시간)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파동에 따른 세계 증시 동반 폭락과 국제금융시장 불안 확산을 막기 위해 연방기금 금리를 4.25%에서 3.50%로 0.75%포인트 인하했다. FRB가 금리를 한번에 0.75%포인트 내린 것은 1980년대 초반 이후 처음이다.
FRB는 이날 미국 시중은행들의 자금숨통을 틔워주기 위해 재할인율(중앙은행이 일반은행에 돈을 빌려줄 때 부과하는 이자율)도 4.75%에서 4.0%로 0.75%포인트 내리기로 했다.
하지만 전격적인 금리인하 조치에도 불구하고 22일 뉴욕증권시장은 개장과 함께 폭락세를 나타냈다.
전날 마틴 루서 킹 기념일로 휴장했던 뉴욕증시는 이날 오전 10시 45분(한국 시간 23일 0시 45분) 기준으로 다우존스평균지수가 직전 마지막 거래일인 18일 종가에 비해 159.98포인트(1.32%) 하락한 11,939.32를 나타냈다.
그러나 영국 FTSE100지수, 독일 DAX30지수, 프랑스 CAC40지수 등 유럽 증시와 브라질 증시 등은 일제히 반등세로 돌아섰다.
코스피 74P 하락 1,609
미국의 금리인하 발표 이전에 장을 마감한 22일 서울 증시에서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74.54포인트(4.43%) 떨어진 1,609.02에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