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드 한국유학생 297명 세계 3위

  • 입력 2007년 12월 31일 02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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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1위 中 2위… 日 7위

중산층 가정 등록금 감면에

他대학들도 인하 압력 받아

미국 하버드대에 재학 중인 한국인 유학생은 297명으로 국가별로는 캐나다와 중국에 이어 3번째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하버드대 국제사무소의 2007∼2008학년도 외국인 유학생 자료에 따르면 11월 1일 기준으로 하버드대에 재학 중인 한국인 유학생 297명(학부 및 석박사 과정 포함)은 전체 141개국의 유학생 3913명의 7.6%를 차지했다.

국가별로는 캐나다가 489명으로 제일 많았고, 중국(400명) 한국(297명) 인도(216명) 영국(201명) 독일(158명) 일본(127명) 대만(117명) 터키(90명) 멕시코(83명) 등의 순이었다. 학부 과정 기준으론 캐나다(121명) 영국(49명) 한국(37명) 중국(28명) 인도와 독일(19명) 등의 순이었다.

하버드대의 한국인 유학생은 1991∼1992학년도에는 97명으로 5위에 그쳤으나 이후 꾸준히 늘어나 1997∼1998학년도에는 174명으로 캐나다에 이어 2위까지 오른 이후 1999∼2000학년도부터 지금까지 3위를 유지하고 있다.

하버드대의 한국인 유학생 수는 16년 전에 비해서는 3.1배 늘었다. 인도는 같은 기간 3.4배 늘어난 반면 일본은 그 수가 줄었다.

하버드대의 유학생 자료에는 북한 국적 학생이 2001∼2002학년도에 2명, 2002∼2003학년도에 1명이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하버드대가 중산층 가정 출신 학생들의 등록금을 내년부터 대폭 낮추기로 함에 따라 다른 대학들도 등록금 내리기 압력을 받고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29일 보도했다.

하버드대는 최근 연소득 18만 달러(약 1억7000만 원) 이하인 가정 출신 학생들에게 수업료를 내년부터 연소득의 10% 이하로 줄여 주겠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소득이 연 12만 달러인 가정의 학생은 매년 1만2000달러만 내면 된다. 연소득이 6만 달러 이하면 아예 학비가 면제된다.

이에 따라 펜실베이니아대 등 일부 대학이 하버드대 발표 이후 비슷한 조치를 발표했다. 그러나 문제는 350억 달러에 달하는 기금을 가진 하버드대와는 달리 재정이 충분치 않은 다른 대학으로서는 학비를 낮추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

또 재정 여건이 양호한 다른 명문 사립대들이 하버드대와 비슷한 조치를 취하면 그동안 장학금 혜택을 겨냥해 유명 공립대학에 진학했던 우수한 학생들이 하버드대 등 명문 사립대로 지나치게 쏠릴 것이란 우려도 나오고 있다.

뉴욕=공종식 특파원 k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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