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 교량 붕괴 100명이상 사망-실종

  • 입력 2007년 12월 27일 02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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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축제 참석 인파 몰려

네팔에서 철제 교량이 붕괴돼 16명이 사망하고 100명 이상 실종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수도 카트만두에서 서쪽으로 500km 떨어진 수르케트 지역 작은 마을 춘추의 베리 강 위에 설치된 철제 교량이 25일 몰려든 인파의 하중을 견디지 못하고 붕괴했다고 AP통신, DPA통신 등이 보도했다.

현지 행정 책임자인 아닐 판데이 씨는 “매달 보름날 벌어지는 종교 축제에 참석하기 위해 많은 사람이 다리 위에 있다가 변을 당했다”고 말했다.

사고 현장에서 16구의 시신이 확인됐으며 중상을 입은 32명은 헬기편으로 카트만두의 군 병원으로 이송됐다. 판데이 씨는 “실종자가 100명 넘을 것으로 보인다”며 “군경 400여 명이 사고 현장에서 40km 떨어진 지역까지 실종자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목격자들은 사고 당시 300명 이상이 다리 위에 있었다고 증언했다고 DPA통신이 전했다. 수색 책임자인 얌 파라사드 수베디 씨는 “베리 강 수심이 25m에 이르고 물살도 빨라 수색 작업에 어려움이 있다”고 AP통신에 밝혔다.

사고가 난 이 다리는 수면 50m 상공에 철제 상판과 와이어로 지난해 설치됐다. 총길이 120m로 이번 사고는 하중을 이기지 못한 와이어가 끊어지면서 발생했다.

전창 기자 je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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