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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7년 12월 25일 03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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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 AFP통신 등에 따르면 네팔의 6개 정당 연합체와 공산반군은 이날 군주제 폐지를 골자로 하는 협약을 체결한 뒤 성명을 내고 “네팔은 연방민주공화국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군주제 폐지 시점은 내년 봄 실시 예정인 총선을 통해 새 의회가 구성된 이후로 정해졌다.
공산반군은 군주제 즉시 폐지와 비례대표제 총선 방식을 요구하며 9월 과도정부를 탈퇴했다. 이로 인해 11월로 예정됐던 총선이 기약 없이 연기되는 등 네팔의 정정은 불안한 상태를 이어왔다.
공산반군은 이번 합의로 ‘총선 전 군주제 폐지’를 제외한 그들의 요구 사항 대부분을 관철했다. 네팔 국민 대다수가 공화국 체제를 원하고 있어 왕정 철폐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외신들은 전망했다.
네팔 왕정은 2001년 궁중 총격전으로 사망한 비렌드라 왕에 이어 동생인 갸넨드라 국왕이 취임한 이후 인기가 떨어졌다. 갸넨드라 국왕은 지난해 4월 민주화를 요구하는 야당과 공산반군의 연합전선에 굴복해 직접 통치를 중단했으나 퇴진은 하지 않았다.
금동근 기자 gol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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