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릴린치 ‘구원투수’존 테인 뉴욕증권거래소 CEO 영입

  • 입력 2007년 11월 16일 03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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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테인(52·사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최고경영자(CEO)가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부실로 고전하고 있는 세계 최대 증권사 메릴린치를 이끌게 된다.

실적 부진으로 물러난 스탠리 오닐 전 회장 겸 CEO의 후임자를 물색해온 메릴린치는 테인 씨를 새 CEO로 영입했다고 14일(현지 시간) 밝혔다.

테인 CEO는 메릴린치의 라이벌인 골드만삭스에서 25년 동안 일하며 사장까지 지냈다.

2003년 12월 NYSE CEO로 자리를 옮긴 그는 NYSE를 세계 최고의 증권거래소로 키웠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NYSE를 ‘수익을 추구하는 상장(上場)기업’으로 바꿔놓았으며 유럽의 4대 증시를 운영하는 유로넥스트와의 합병도 성사시켰다.

메릴린치가 93년 역사상 최초의 외부 인사 CEO로 테인 씨를 택한 데는 그가 골드만삭스의 리스크 관리 시스템을 잘 이해하고 있다는 점이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메릴린치와 달리 골드만삭스는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과 관련한 손실이 거의 없다.

김선우 기자 sublim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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