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증시 시가총액 GDP 추월

  • 입력 2007년 8월 11일 03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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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부실 충격으로 세계 증시가 동반 폭락했지만 중국 증시는 시가총액이 국내총생산(GDP) 규모를 넘어서는 기염을 토하고 있다.

9일 중국 증시는 6일 연속 상승세를 보이면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상하이(上海)와 선전(深(수,천))증시의 시가총액이 21조1466억 위안(약 2582조 원)에 달해 지난해 GDP인 21조870억 위안을 넘어섰다.

이날 상하이와 선전증시의 주가총액은 각각 16조3649억 위안과 4조7817억 위안으로 집계됐다. 상하이종합지수는 1.5% 오른 4,754.1을, 선전성분지수는 3.01%가 오른 16,680.38을 기록했다.

세계 증시가 폭락한 10일에는 상하이종합지수와 선전성분지수가 각각 0.1%와 2.14% 내렸으나 시가총액이 지난해 GDP 규모 이하로 내려오지는 않았다.

중국 양대 증시의 시가총액은 2005년 7월 28일 3조 위안으로 GDP의 16%에 불과했으나 이후 거침없는 상승세를 타면서 지난해 4월에 4조 위안, 5월엔 5조 위안을 돌파했다.

같은 해 10월 27일 공상은행이 상장하면서 시가총액은 6조 위안으로 뛰었고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까지 상승랠리를 보이면서 20일 만에 8조, 9조, 10조 위안도 돌파했다.

이어 중국 양대 증시는 이달 3일 20조 위안을 넘어서 2005년 7월 이후 2년여 동안 6.7배나 올랐다.

베이징=하종대 특파원 orion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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