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자원봉사단 아프간 탈출 서둘러"

  • 입력 2007년 7월 23일 19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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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가니스탄에서 활동하던 한국인 자원봉사단들이 탈레반의 한국인 납치사건 이후 국외 탈출을 서두르고 있는 것으로 캐나다의 뉴스통신사인 '캔웨스트'가 23일 보도했다.

켄웨스트의 돈 마틴 특파원은 칸다하르발 보도를 통해 현지에서 만난 일단의 한국인들이 귀국길에 오르기 위해 초조한 표정으로 카불행 항공편을 기다리고 있었다고 전했다.

마틴 특파원은 아프간 아리아나 항공사 사무실에서 만난 20대 중반의 남성은 항공권 뭉치를 들고 승객 19명의 여객기 탑승을 돕고 있었다면서 20대 남성이 불안을 감추지 않고 있었다고 말했다. 일행 가운데는 6명의 어린이들도 포함돼 있었다고 전했다.

캔웨스트는 칸다하르에서 이뤄지는 한국인들의 모든 인도주의적 활동이 곧 중단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현지 힐라 병원에서 한국인 봉사자들의 모습이 보이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마틴 특파원은 이들의 소지에 대해 병원 직원들은 아무런 대꾸도 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캐나다 주둔군 사령관인 팀 그랜트 준장은 캔웨스트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탈레반은 외국인을 내쫓아내고 통제권을 차지하기 위해 무슨 짓이든 할 것"이라면서 "목적을 위해서는 외국인이건 내국인이건 간에 민간인을 살상하는 데 양심의 가책을 받지 않는 사람들이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팀·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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