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기자실 ‘신장개업’…74억 들여 첨단시설

  • 입력 2007년 7월 1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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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백악관 기자실이 새 단장을 마치고 11일 문을 연다고 워싱턴포스트가 9일 보도했다.

지난해 8월 백악관은 37년이나 사용해 낡고 비좁은 기자실의 개보수 공사에 착수했다. 공사비는 800만 달러(약 74억 원).

새 기자실의 좌석 수는 종전보다 1석이 더 많은 49석이다. 대통령이나 백악관 대변인이 기자회견이나 브리핑을 하는 단상에는 45인치 평면 스크린 2개를 설치했다.

백악관 기자실은 1969년 리처드 닉슨 대통령이 57만4000달러를 들여 백악관의 실내 수영장을 개조해 만들었다. 당시 이름은 ‘웨스트 테라스 프레스센터’였다. 그러나 워터게이트 사건으로 궁지에 몰렸던 닉슨 대통령은 이곳에서 거의 기자회견을 하지 않았다.

1974년 닉슨 대통령의 후임인 제럴드 포드 대통령 때부터 대통령의 기자실 브리핑이 매월 1회로 정례화됐다. 1995년에는 매일 낮 TV로 중계되는 정례 브리핑이 시작됐다.

2000년 백악관 기자실은 ‘제임스 S 브래디 프레스 브리핑룸’이라는 새 이름을 갖게 됐다. 1981년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 암살 기도 사건 때 다친 전 대변인의 이름을 딴 것.

이번에 새로 단장한 기자실의 상석(上席)인 맨 앞줄 가운데 자리엔 46년간 백악관을 출입해 온 헬렌 토머스(86) 기자가 예전처럼 앉는다.

11일 테이프커팅 행사에는 조지 W 부시 대통령 내외가 참석할 예정이다.

이진영 기자 eco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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