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동유럽 MD계획 독자 추진 재확인

  • 입력 2007년 6월 11일 15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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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백악관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미사일 방어(MD) 계획 협력 제의를 환영하지만 동유럽 지역의 독자적인 MD계획을 예정대로 추진할 것이라고 10일 밝혔다.

토니 스노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러시아가 MD계획에 대한 협의 의사를 밝힌 데 대해 고무돼 있다"면서도 "배치가 당분간은 이뤄지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지금 우리가 논의하는 것이 유럽 방어를 위한 최선의 방안"이라고 말했다.

이는 지난주 푸틴 대통령이 G8 정상회의에서 동유럽 MD 구축을 둘러싼 미-러 갈등의 해법으로 아제르바이잔의 레이저기지 공동 설치, 운영을 제안한 것에 대해 완곡히 거부 의사를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러시아 언론에 따르면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미국이 체코와 폴란드를 중심으로 추진 중인 독자적 MD계획을 강행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에 불만을 표시했다.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은 다음달 1, 2일 부시 대통령 일가의 별장이 있는 메인 주 켄네벙커포트에서 정상회담을 열고 이 문제를 집중 협의할 예정이다.

이정은기자 light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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