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군사정부, 아웅산 수치 가택연금 1년 연장

  • 입력 2007년 5월 26일 02시 53분


코멘트
미얀마 군사정부가 국제사회의 호소를 묵살하고 민주화운동의 상징인 아웅산 수치(62) 여사의 가택연금을 1년 연장했다고 AP통신이 현지 소식통을 인용해 25일 보도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관리는 이러한 내용을 밝히면서 이날 오후 가택연금 연장 사실을 알리기 위해 정부 관리들이 수치 여사의 집을 방문했다고 전했다. 수치 여사는 2003년 5월 선고받은 가택연금이 27일 종료될 예정이었다. 1988년 미얀마 민주화 시위를 이끌다가 1989년 처음으로 가택연금에 처해진 수치 여사는 1990년 대통령 선거에서 당선됐지만 군사정부는 이를 무시했다.

1991년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수치 여사는 25일 현재 모두 11년 7개월(4228일)을 가택연금 상태로 보냈다. 미얀마 정부의 가택연금 추가 연장은 장기간의 군사 독재에도 불구하고 수치 여사의 석방을 요구하는 시위가 꼬리를 물며 그의 인기가 식지 않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주성하 기자 zsh75@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