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아베 내각 지지율 53%…큰 폭 회복

  • 입력 2007년 4월 30일 16시 35분


취임 이후 계속 하락해 온 일본 아베 신조(安倍晋三) 내각의 지지율이 크게 회복됐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7일부터 사흘간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아베 내각에 대한 지지율은 53%로 지난달에 비해 무려 10% 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지지하지 않는다'고 답한 비율은 8%포인트가 떨어진 37%를 기록했다.

최근 실시된 주요 언론사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이 50%대를 회복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아베 내각은 지난해 9월 전후 역대 총리로는 3번째로 높은 지지를 받으며 출범했으나 지지율이 줄곧 하락해 연초에는 지지보다 반대가 높게 나오기도 했다.

28일부터 이틀간 실시된 마이니치신문 조사에서도 아베 내각 지지율은 43%로 한 달 전에 비해 8%포인트가 올랐다. 지지하지 않는 비율은 33%로 9%포인트 줄었다. 마이니치 조사에서 지지가 반대보다 높게 나타난 것은 1월 이후 3개월 만이다.

신문들은 이 같은 지지율 회복은 정치자금 문제나 탈당의원 복당 파문 등 마이너스 요인들이 잠잠해진 데다 아베 총리가 올해 예산안 통과를 계기로 교육 개혁과 공무원제도 개혁 등에서 자신의 색깔을 드러낸 데 따른 것으로 분석했다.

11일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와, 27일 조지 W 부시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외교 활동을 부각시킨 점도 지지율 상승에 기여했다는 평이다.

그러나 회복된 지지율이 7월 참의원 선거에서 과반의석 확보로까지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마이니치신문 조사에서는 '참의원 선거에서 어느 당의 승리를 바라는가'라는 질문에 자민당이 38%, 민주당이 36%로 비슷하게 나타났다.

도쿄=서영아특파원 sy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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