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AEA“이란 우라늄농축 재개”

  • 입력 2007년 4월 2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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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이 나탄즈 지하 핵시설에서 우라늄 농축을 재개했다고 AP통신이 18일 국제원자력기구(IAEA) 비밀문서를 인용해 보도했다.

18일 올리 하이노넨 IAEA 사무부총장 명의로 이란 관리들에게 전달된 서한은 “이란이 이미 1312개의 원심분리기를 제작했으며 원심분리기에 우라늄가스(6불화우라늄·UF6)를 주입하기 시작했다”고 지적했다.

서한은 IAEA 사찰단의 이란 중수로 시설 방문을 차단한 이란 정부의 결정에 항의했다. 중수로에서는 플루토늄을 생산할 수 있으며 농축우라늄과 플루토늄 모두 핵무기를 만드는 데 이용된다.

이에 앞서 9일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은 “산업적인 수준의 핵연료를 생산할 수 있는 나라가 됐다”고 발표했다. 이란은 “국제사회가 이란의 핵 활동에 압력을 행사한다면 핵확산금지조약(NPT)을 탈퇴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는 입장이지만 전문가들은 이란의 주장이 과장된 것이라며 회의론을 제기해 왔다. 그러나 IAEA가 비밀서한을 통해 이란의 우라늄 농축 사실을 공식 확인함에 따라 국제사회의 추가제재 움직임이 구체화될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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