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사당국 "여자친구와 헤어진 것이 계기가 된 치정 사건"

  • 입력 2007년 4월 18일 18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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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버지니아텍(버지니아 공대)에서 16일 32명을 권총으로 사살한 조승희 씨의 범행 동기는 여러 억측에도 불구하고 "여자친구와 헤어진 것이 계기가 된 치정 사건"이라고 미 수사당국이 17일 밝혔다.

최승현 주미 한국대사관 영사는 이날 연방수사국(FBI) 케빈 파우스트 팀장을 비롯한 수사관계자를 면담한 뒤 이 같은 내용을 공개했다.

최 영사는 "조 씨가 총기를 난사한 곳은 응용수리학 독일어 강의실 2곳 이외에 같은 건물의 프랑스어 강의실도 포함된 사실을 수사당국이 확인했다"고 밝혔다.

한편 일부 재미언론이 보도한 조 씨 부모의 음독자살설은 근거가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최 영사는 "모 기관이 부모를 소환해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32명의 피해자 가운데는 어머니가 한국인인 한국계 여성이 1명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수사당국에 따르면 메리 리드 양(19)은 아버지가 한국에 근무했던 미 공군이며 리드 양의 출생지는 한국으로 되어있다. 미국 일부 언론들은 "리드 양이 사진에서 동양여성의 인상이 강하게 나타나며 어머니가 한국인"이라고 전했다.

권태면 워싱턴 총영사는 그러나 "(리드 양이 한국인이라는 사실이)최종 확인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블랙스버그(버지니아주)=최영해기자 yhchoi65@donga.com

김승련특파원 sr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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