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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7년 4월 4일 17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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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니혼(日本)여대, 도쿄(東京)가정대, 교리쓰(共立)여대, 오쓰마(大妻)여대, 짓센(實踐)여대, 쇼와(昭和)여대 등 6개 여대는 가칭 '여자대학연합교직대학원'을 2009년 개교하기로 합의했다.
교직대학원은 2008년 새로 도입되는 2년 과정의 전문직대학원제로 교원면허갱신제와 함께 일본 정부가 추진 중인 교원자질 향상책의 두 축 가운데 하나다.
일본에서 여학생들은 남학생에 비해 교직 선호도가 높은 점을 감안할 때 교직대학원 설립은 여대의 생존이 걸린 과제로 지적되고 있다.
여대로서는 비교적 명문에 속하는 6개 대학이 대학원을 공동으로 설립키로 한 이유는 단독으로는 교수진을 확보하고 채산을 맞추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6개 여대는 60명의 정원 중 40명은 중고교 교사를 지망하는 여학생으로 채우고 나머지 20명은 현직 여교사를 입학시킬 계획이다.
남녀를 모두 받아도 정원을 채우기 힘든 일본의 현실에서 여학생만 받아야 하는 여대들은 남녀공학보다 훨씬 고달픈 처지다. 지난해에는 사립여대의 44.2%가 정원을 채우지 못했을 정도다.
그렇다고 해서 '여자' 간판을 내리면 지금까지 쌓아올린 대학 이미지가 물거품이 되기 때문에 남녀공학으로 전환하는 문제도 쉽지 않은 실정이다.
아이치(愛知)현에 있는 주쿄(中京)여대는 고민 끝에 학교 이름을 바꾸지 않는 대신 남학생을 입학시켜 '무늬만 여대'로 남기로 했다. 주쿄여대는 아동학과와 아시아학과에 남학생 6명을 올해 처음으로 받아들였다.
도쿄=천광암특파원 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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