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디 워홀 '레몬 마릴린' 경매

  • 입력 2007년 3월 20일 17시 04분


미국 팝아트의 거장 앤디 워홀이 그린 영화배우 마릴린 먼로의 초상화 '레몬 마릴린'이 45년 만에 경매에 나온다.

BBC방송은 그동안 미국의 개인수집가가 소장해 왔던 이 작품이 5월16일 뉴욕 크리스티 경매장에서 추정가 1500만 달러에 경매에 부쳐질 예정이라고 20일 보도했다.

'레몬 마릴린'은 워홀이 먼로가 1953년 출연한 영화 '나이아가라'의 포스터를 토대로 그린 13장의 초상화 가운데 하나. 1962년 워홀의 첫 개인 전시회에서 미국의 개인 수집가에게 250달러에 팔렸다. 이 작품과 같은 구도에 색깔만 다르게 한 '골드 마릴린', '그레이프 마릴린', '체리 마릴린', '민트 마릴린' 등도 있다.

지난해 11월 실시된 경매에서는 '오렌지 마릴린'이 1620만 달러에 팔렸으며 같은 날 경매에서 마오쩌둥 초상화가 1740만 달러에 판매돼 워홀 작품 역대 최고가 기록을 세운 바 있다.

이번 경매에서는 '레몬 마릴린'과 함께 추정가 200만~250만 달러인 워홀의 또 다른 마오쩌둥 초상화 및 추정가가 350만~400만 달러인 로이 리히텐슈타인의 '조각상이 있는 정물' 등도 함께 나올 예정이다.

이정은기자 light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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