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선원들 ‘키리바시’서 최근까지도 미성년 성매매

  • 입력 2007년 2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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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선원들이 남태평양 섬나라인 키리바시에서 성매수를 계속해 온 사실이 국가청소년위원회의 조사 결과 드러났다. 특히 일부 성매매 여성은 미성년자들이었다.

23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국무총리 직속 국가청소년위원회가 아동 성 착취 방지를 위한 민간단체인 ‘청소년을 위한 내일여성센터’와 함께 지난해 12월 19일부터 10일간 키리바시 성매매 실태를 조사한 결과 한국 선원들이 지난해부터 최근까지 14세 미성년자 등을 상대로 성매수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성매매 여성 24명 가운데 18세 미만이 7명이었고, 다른 2명은 과거 18세가 되기 전부터 한국 선원과 성매매를 했다고 말한 것으로 조사됐다. 가장 나이 어린 성매매 여성은 14세였다.

또 성매매 여성 24명 중 16명이 지난해부터 한국 선원과 성매매를 갖기 시작했다고 응답해 성매매가 문제가 된 2003년과 2004년 이후에도 한국 선원들은 성매수를 계속한 것으로 나타났다.

키리바시 정부는 한국 선원들의 성매수가 심각해지자 2003년 한국 선박의 정박을 일시 금지하기도 했다.

해양부와 청소년위원회는 28일 대책회의를 열어 선원을 상대로 한 성매수 예방교육과 수산회사에 대한 지도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태훈 기자 jeff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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