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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7년 2월 16일 15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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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립보건원(NIH)의 조지프 히벨른 박사는 17일 발행되는 영국의 의학전문지 '랜싯(Lancet)'에 발표한 연구논문에서 임신 여성의 해산물 섭취가 태아에게 주는 혜택이 수은 중독의 위험보다 많다고 주장했다.
FDA는 해산물이 태아의 신경계를 해칠 수 있는 수은에 오염돼 있다는 이유로 임신여성의 섭취량을 일주일에 340g이하로 권하고 있다.
히벨른 박사는 1991~92년에 임신한 영국 여성 8000여명과 그 자녀를 조사한 결과 임신 중 해산물을 일주일에 340g이하 섭취한 여성의 자녀는 그보다 많이 섭취하는 여성의 자녀에 비해 지능지수가 하위 4분의 1권에 들 확률이 50% 정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히벨른 박사는 해산물은 모유와 함께 태아의 신경계 발달에 필수적인 오메가-3 지방산을 만들어 이런 결과를 낳는 것으로 분석했다.
그는 보고서에서 "FDA의 권고를 지지할 어떤 증거도 발견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환경단체인 환경활동그룹(EWG)은 이번 연구결과는 해산물의 오염을 차단하는 정부의 조치가 시급하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논평했다.
송평인기자 pi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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