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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7년 1월 15일 02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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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 순방 첫 방문지로 13일 베네수엘라 카라카스를 방문한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은 이날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진 뒤 공동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합의 내용을 공개했다.
양측은 이에 앞서 20억 달러(약 1조8800억 원) 규모의 공동투자펀드를 구축해 상호 발전을 도모하기로 합의한 적이 있다. 이번 정상회담에서는 이를 확대해 미국에 대항하는 제3국도 펀드의 지원 대상에 포함시키기로 한 것.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은 “남미와 아프리카 국가들이 주 지원대상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차베스 대통령은 이날 회견에서 “미 제국주의에 죽음을!”이라고 외치기도 했다.
양국의 밀착은 ‘반미’를 매개로 국제사회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반미 선봉장’을 자임하는 차베스 대통령은 반미 세력의 결집에 주력하고 있고 지난해 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제재 결의로 궁지에 몰린 이란도 남미 좌파국가들과의 동맹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은 14일 다니엘 오르테가 니카라과 대통령, 15일 라파엘 코레아 에콰도르 대통령, 에보 모랄레스 볼리비아 대통령을 차례로 만나 ‘반미 연대’를 논의할 계획이다.
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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