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니 블레어 "사고 없었지만 잘못했으면…"

  • 입력 2006년 12월 27일 17시 11분


코멘트
토니 블레어 영국총리와 가족이 비행기 사고를 당할 뻔 했다.

26일 AP통신에 따르면 블레어 총리와 그 가족이 탑승한 영국 브리티시에어웨이(BA) 소속 여객기가 미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국제공항에 착륙하던 중 활주로를 이탈했다.

마크 헨더슨 마이애미 국제공항 대변인은 "런던발 BA 209편이 26일 오후 6시경 마이애미 국제공항에 착륙하다 활주로를 이탈했으나 비포장 구간으로 벗어나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 비행기는 이후 공항의 지시를 받으며 자체 동력을 이용해 탑승 게이트로 이동했다.

다행히 343명의 탑승자 중 부상자는 없었고 블레어 총리와 가족도 무사했다. 총리 가족은 마이애미 지역에서 겨울휴가를 보낼 계획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미 정보당국은 블레어 총리가 사고 여객기에 탑승 중이었으며 현재 비밀검찰부의 보호 아래 있다는 점 외에 추가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브리티시에어웨이의 존 램플 대변인은 "마이애미 국제공항이 활주로를 재포장하고 유도조명을 교체하는 공사를 하던 중이어서 유도조명이 부실했던 것 같다"고 사고 원인을 설명했다. 그는 "BA 비행기나 소속 조종사의 과실은 아니었다"고 강조했다.

사고 여객기는 승무원을 교체한 뒤 같은 날 밤 런던으로 돌아갔다.

이정은기자 lightee@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