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 대통령은 20일 연말 기자회견에서 딕 체니 부통령이 미 중앙정보국(CIA) 요원 신분 누설사건(리크 게이트)에 증인으로 나설 것이라는 보도에 대한 질문을 받자 “오늘 신문에서 그 기사를 읽었다. 아주 흥미로운 기사다”라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 자신이 직접 신문을 읽고 있음을 인정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3년 전 그는 “세상에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얘기해 주는 보좌진과 같이 객관적인 출처에서 소식을 듣는 것을 더 좋아한다”고 말한 바 있다.
부시 대통령은 4월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을 해임하라는 요구를 거부하면서 자신은 신문을 읽긴 하지만 기사가 자신의 생각에는 거의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며 신문에 거부감을 다시 드러내기도 했다.
워싱턴=김승련 특파원 sr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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