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 “요즘 신문 읽어요”…“거의 안 읽는다”서 말 바꿔

  • 입력 2006년 12월 26일 02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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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 W 부시(사진) 미국 대통령이 신문을 읽는다고 인정했다고 미국 뉴욕타임스 인터넷판이 25일 보도했다. 2003년 미국 폭스뉴스에서 “나는 신문을 거의 읽지 않는다. 주장과 사실이 섞여 있기 때문이다”라고 말한 것과는 정반대에 가까운 발언이다.

부시 대통령은 20일 연말 기자회견에서 딕 체니 부통령이 미 중앙정보국(CIA) 요원 신분 누설사건(리크 게이트)에 증인으로 나설 것이라는 보도에 대한 질문을 받자 “오늘 신문에서 그 기사를 읽었다. 아주 흥미로운 기사다”라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 자신이 직접 신문을 읽고 있음을 인정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3년 전 그는 “세상에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얘기해 주는 보좌진과 같이 객관적인 출처에서 소식을 듣는 것을 더 좋아한다”고 말한 바 있다.

부시 대통령은 4월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을 해임하라는 요구를 거부하면서 자신은 신문을 읽긴 하지만 기사가 자신의 생각에는 거의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며 신문에 거부감을 다시 드러내기도 했다.

워싱턴=김승련 특파원 sr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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