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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6년 12월 21일 03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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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통신이 시장조사기관인 입소스와 공동으로 최근 한국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캐나다 호주 이탈리아 멕시코 스페인 등 10개국에서 성인 1000명씩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한국인은 응답자 가운데 81%가 스트레스를 호소해 10개국 중에서 가장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국민으로 나타났다.
한국인의 스트레스 원인은 일 33%, 돈 28%, 가정 문제 17%, 건강 13% 순이었다.
AP통신은 “한국인에게 대학 입시는 취업과 결혼을 비롯해 일생을 결정짓는 것으로, 이를 준비하기 위해 한국인은 어려서부터 방과 후에도 몇 시간씩 학원에서 수업을 듣는 등 스트레스에 노출된다”고 설명했다. 이 통신은 “대학을 졸업하더라도 일자리를 구하기가 쉽지 않으며 치솟는 부동산 가격 때문에 집 한 칸 마련하기 쉽지 않은 상황도 한국인의 스트레스 요인이 된다”고 분석했다.
AP통신은 또 “침체된 경제 상황에 대한 불만이 노무현 대통령의 지지율을 바닥으로 떨어뜨렸으며 최근 북한 핵실험으로 조성된 한반도의 긴장관계도 스트레스의 원인”이라고 덧붙였다.
호주는 77%, 캐나다 프랑스 영국은 76%, 미국 독일은 75%, 이탈리아는 73%, 스페인은 61%가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응답했으며 멕시코는 45%만이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응답해 조사 대상국 중 가장 낙천적인 나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결과의 표본오차는 ±3%포인트다.
송평인 기자 pi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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