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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6년 12월 18일 17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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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발매된 미 시사주간 뉴스위크는 최신호는 '2007년, 다음은 누구냐'는 제목으로 내년 화제의 중심에 설 것으로 보이는 인물 21명의 특집기사를 게재했다.
내년 유럽의 최고 화제는 4월 22일로 예정된 프랑스 대통령 선거. 루아얄 후보와 집권 대중운동연합(UMP)의 나콜라 사르코지 내무장관 중 누가 프랑스를 수십 년의 휴면상태에서 깨울 것인가. 프랑스의 올드보이(기성세대)들은 좌파인지 우파인지 알 수 없는 루아얄이란 여성 후보에게 어떻게 반응해야 할지 당황하고 있다.
말총머리와 귀걸이를 한 38세의 아네르스 보리 스웨덴 신임 재정장관은 보수적인 정치경제학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그가 유럽의 복지국가 모델로 존중받아온 스웨덴 모델을 해체하지는 않겠지만 어떤 방향으로 '수선'할지 관심거리다.
영국 보수당에 혜성처럼 등장한 40세 당수 데이비드 캐머론 뒤에는 스티브 힐튼이라는 측근이 숨어있다. 캐머론이란 인형을 조종하는 인물이 그로 알려져 있다. 헝가리 이민자의 아들로 옥스퍼드대 출신인 37세의 힐튼은 아무런 직책이 없으며 봉급도 극비지만 캐머론 당수로 하여금 콧대 높은 보수당의 이미지를 버리도록 만들었다.
세계에서 가장 성장률이 높은 두 국가 인도와 중국에서는 간디-네루 가문의 후계자인 36세의 잘 생기고 정보기술(IT)에 능한 라훌 간디 의회당 의원과 후진타오(胡錦濤)중국 주석의 후계자로 거론되면서 내년 가을 17차 당 대회에서 정치국 상무위원으로 선출될 가능성이 높은 리커창 라오닝성 당서기가 각각 화제다.
중남미에서는 대통령으로 돌아온 좌파 산디니스타 지도자 다니엘 오르테가가 니카라과를 칠레 방식으로 이끌어갈 지, 베네수엘라나 볼리비아 방식으로 이끌어갈 지 눈여겨 볼만하다.
아르헨티나 집권 페론당의 상원의원이자 네스토르 키르히너 대통령의 부인인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는 '남미판 힐러리 클린턴'이다. 키르히너 대통령은 내년 10월 대선 출마를 거부한 뒤 부인을 페론당 후보로 지명할 가능성이 높다.
재계에서는 전기자동차를 개발해 미국에 수출할 예정인 브라질 자동차회사 옵비오의 히카르도 마샤도 회장, 멜코 PBL 인터내셔날이란 합작회사를 세워 마카오 카지노 산업에 뛰어든 호주 미디어 재벌의 아들 제임스 파커와 마카오 카지노 재벌의 아들 로렌스 홀, 세계 최대 이동통신회사인 보다폰을 부활시킬 임무를 띠고 있는 비토리오 콜라오 유럽본부 대표, 유투브와 마이스페이스와 케이블 TV 방식을 결합시켜 점프TV를 출범시킨 캐나다 벤처투자가 스콧 패터슨 등이 거론됐다.
이밖에 영화 '스코틀랜드의 마지막 왕'에서 우간다 독재자 이디 아민의 주치의역을 맡은 영화배우 제임스 맥어보이, 프랑스 디자이너 매들렌 비오네의 잊혀져간 상표를 부활시킨 그리스 출신 디자이너 소피아 코코살라키, 1억 달러에 미국 보스턴 레드삭스에 입단한 일본 야구선수 마쓰자카 등이 미리 보는 '내년의 인물'로 꼽혔다.
송평인기자 pi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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