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시, 식당 내 전이지방 사용 금지

  • 입력 2006년 12월 6일 16시 43분


뉴욕시는 5일 미국 내에서 최초로 식당 내 전이지방(Trans Fat) 사용을 금지했다.

전문가들은 뉴욕시 사례가 미국의 모델이 돼 전이지방 금지가 다른 도시로 확산될 것으로 전망했다. 시카고도 유사한 조치를 고려하고 있다.

뉴욕시 보건위원회는 이날 전이지방이 심장병 위험을 크게 높인다고 보고 만장일치로 식당에서 전이지방 사용을 금지키로 결정했다. 내년 7월1일까지 전이지방이 함유된 튀김기름 사용이 금지되고 2008년 7월 1일까지 모든 음식에 전이지방이 금지된다.

전이지방은 주로 패스트푸드 점이나 테이크아웃 점에서 굽거나 튀긴 음식, 샐러드드레싱, 마가린 등을 만들 때 포화지방(Saturated Fat) 대용으로 오랫동안 사용돼왔다. 인체 내에서 나쁜 콜레스테롤을 증가시키고 동맹경화를 일으켜 심장병을 야기하는 것으로 밝혀지면서 사용규제에 대한 논의가 계속돼왔다.

미국 하버드대 공중보건대학원 연구팀은 미국에서 해마다 전이지방 때문에 사망하는 사람이 3만명에 달한다는 연구 결과를 내놓기도 했다.

이에 따라 미 식품의약청(FDA)이 이미 제품 설명서에 전이지방 함유량을 표시토록 식품업체에 요구하고 있으며 많은 외식업체들도 자발적으로 전이지방 사용 중단계획을 발표한 상태지만 시 당국이 나서 전이지방 사용 금지를 결정한 것은 뉴욕이 처음이다.

송평인기자 pi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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