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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6년 10월 18일 20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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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후난(湖南) 성 창샤(長沙) 시 중난(中南)대학 과학기술 및 사회발전 연구소의 장공야오(張功耀) 교수는 7일 오후 미국 뉴욕의 의사 왕청(王澄) 씨와 공동 명의로 자신의 블로그(http://zhgybk.blog.hexun.com)에 이같은 내용의 글을 올렸다.
장 교수는 "중의중약은 과학적 원리가 부족하고 잘못된 전제를 묵인하며, 오도된 방법을 사용해 건강 안전을 보장하지 못하고 있다"며 "의료자원을 집중적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현대의학인 서양의학으로 통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퇴출된 중의학은 국가의료체계의 보조적 수단으로 사용하면 된다"며 "중의사(中¤師) 역시 재교육을 통해 서양의학의 의사로 바꿔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가발전개혁위원회가 현재 시민들의 의견을 구하고 있어 정부가 중의학을 제대로 인식하고 평가할 수 있도록 서명운동에 나섰다"며 "시민들의 서명은 모두 그대로 위원회에 전달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위생부 대변인은 10일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중의약(中醫藥)은 중화민족의 우수한 전통문화와 위생사업의 특색과 우월성을 보여주는 것으로 국가의 위생 사업에서 절대 뗄 수 없는 중요 부문"이라고 장 교수의 주장을 일축했다.
장 교수의 블로그에는 18일 오후 3시(현지 시각) 현재 7만3362명이 다녀가면서 그의 주장은 누리꾼들의 폭발적인 관심을 모으고 있다. 그러나 그의 의견에 동조하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종합검색사이트인 신랑(新浪)은 장 교수 의견 찬성자가 6.9%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중국은 3009개의 중의(中¤)병원에서 49만 명의 중의사(中¤師)가 일하고 있다. 지난해 중의원을 이용한 환자는 2억3400만 명이다.
종합병원의 90%와 현(縣)급 병원의 70%가 각각 중의과를 운영하고 있다.
베이징=하종대특파원 orionha@donga.com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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