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콘돔? 딸꾹질 치료 컵?…이색 발명품들

  • 입력 2006년 9월 28일 16시 46분


코멘트
발명의 아버지는 '필요'일까, '재미'일까. 최근 해외에서 발표된 재미난 발명품들이 눈길을 끈다.

우크라이나의 발명가 흐리호리 차우소프스키 씨는 최근 성관계시 음악이 흘러나오는 콘돔을 개발했다. 콘돔 윗부분에는 아주 작은 스피커와 동작 감지기가 부착돼 있어 성행위를 할 때 음악이 나오도록 돼 있다고 27일 현지 잡지 '코레스폰덴트'가 전했다. 성행위의 강도와 자세에 따라 소리 크기와 음조가 달라진다. 다만 음질은 1세대 휴대전화 벨소리 수준에 그친다.

차우소프스키 씨는 "콘돔에서 나오는 음악소리는 사용자들의 감정적인 상태와 직결돼 표현된다"고 설명했다.

실험 결과 사용자들에게서 전기 충격 등의 부작용은 나타나지 않았다고 그는 주장했다.

우크라이나는 세계적으로 높은 에이즈 바이러스(HIV) 감염율을 보이는 국가이지만 콘돔 같은 피임기구들은 인기가 없는 편이다.

한편 미국에서는 딸꾹질을 멎게 해주는 물컵이 나왔다.

펜실베니아주 주민인 필 에흘링거 주니어 씨는 딸꾹질(hiccup) 해소용으로 발명한 이 컵에 '힉컵(hic-cup)'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스테인레스와 놋쇠로 만들어진 이 컵 옆 부분에는 안테나처럼 생긴 작은 철봉이 붙어있다. 컵에 물이 들어가면 이온이 발생하면서 몸에 해롭지 않은 전류가 생성되고, 이것이 목구멍 신경을 자극해 딸꾹질이 멎는다는 설명이다.

6월 연방 특허를 받은 에흘링거는 지난달부터 웹사이트(www.hic-cups.com)를 통해 판매를 시작했고 미 식품의약국(FDA)에도 등록을 마쳤다.

그는 임신한 아내가 딸꾹질 때문에 고생하는 것을 보고 수년간의 연구를 거쳐 이 컵을 발명했다고 밝혔다.

이정은기자 lightee@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